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단풍과 안개


하얀 나래들이
지상을 덮고
울긋 불긋 노을처럼
타들어가는 고운 단풍들이
아침을 맞이 하는 고녀.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사이에도 단풍 치마
휘날리고 하얀 안개마저
손짓하는 고요의 시간

단풍 숲을 거닐면
뽀얀 안개속에서 들리는
새 소리 가을을 노래 하는 고녀

바람 한 점 없는
아침의 고요
소리 없는 함성처럼
느껴지는 하얀 치맛 자락
소리 없이 나부끼느뇨.

우수수 지는 나뭇가지
속속히 내려오는 하얀 천사들
울긋 불긋 노을 지는 단풍의
곡조들이 찬미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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